터널비젼모터사이클클럽
올해로 두번째 터비잔치.
내가 속한 터널비전모터사이클 클럽에는 두번의 큰행사가 있다
시즌 오픈 터비런
시즌 오프 터비잔치
사실 시즌 온과 오프라고는 없는 사람들의 모임이지만
두번의 큰행사는 지쳐가는 일상에 큰 힘으로 다가올때가 많다
나는 곧잘 잔치때의 사진을 보고 추억하며 1년을 버틸힘을 얻고는 한다
코로나로 인해 터비런은 행사가 취소되었고 터비잔치도 취소되지 않을까
하던찰나에 공식행사 100인미만은 가능하다는 소식을 접했다
행사당일 나는 부산에서 결혼식이 있어 살짝 동선이 꼬이게 되었는데
잔치를 꼭 가고싶어 하루전날 부산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bmw r90s를 끌고
금요일. 토요일 잔치를 위해 먼저 캠핑용품을 다때려넣은 배낭을 싸고
친구 원진이네 방앗간 화성 원진방앗간으로 향했다
출발과 동시에 비가 오기시작했고 아 오픈 필터인데…잦되었다라는
맨날하는 생각을 하며 그냥 강행했다
패킹한 짐은 친구 원진이가 차로 들고와주기로해서 모두 맡긴뒤
그 길로 바로 천안아산역으로 출발
밤11시 기차를 타야하므로 열심히 달린다
그런데 달리다 보니 헤드라이트가 또 사망
지금 r90s에는 자동차용 배터리와 규격이 같은 배터리가 장착중인데
제너레이터 문제인지 혹은 밧데리문제인지 금방 방전이되고 헤드라이트와 릴레이가
금방 고장난다 원인불명이라 그냥 어둠을 헤치고 출발하여 천안아산역도착
비가와서 내부 주차장 비어있는 귀퉁이에
눈치껏 주차를 한다 천안아산역은 따로 바이크를 주차할수 있는곳이 없다.
결혼식에 참석해야하니 물품보관함에
입고있던 옷들과 헬멧을 보관후 정장으로
환복 그리고 부산역으로 와 근처 호텔에서
숙박…다음날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때만해도 멀끔했구나…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다시 천안아산역으로 돌아와 목적지인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로
출발한다. 어는덧 해가 기울기 시작하는시간
제발 해지기 전에 도착하자며 서둘러 가는데 역시나 천안에서 태안은
3시간을 달려야하니 해가 떨어진다
큰도로에서는 상관없으나 이놈의
네비새끼는 안막히는 길이라며 시골길만 알려주고 헤드라이트가
맛이간 나는 어딘지도 모르는곳에 고립되고 만다
헤드라이트 없는 시골길은 진짜 불빛하나 없다……
하나도 안보인다. 어찌하나 고민하다
생각해보니 메고간 가방에 크레모아가
있던것이 생각나 얼른 달아본다
마치 안개등처럼.. 이 무슨 븅신짓인가 했지만
그래도 없는것보다는 낫다.
어찌저찌 태안까지들어오는데 이번에는 갑자기 앞쪽에서
콰콰쾅 하는 소리가 나더니 승용차한대가 가드레일을 박고
혼자 구석으로 가 쳐박힌다 놀래서 사고현장을 지나가는데
생각해보니 최초목격자가 나구나…
터비잔치라 사람들은 기다리고있고, 나는 늦었고, 어서가서 놀고싶은데
그냥가기에는 마음이 찝찝할것같아 그대로 갓길에 세우고 신고를 한다
신고정신투철!
구급차가 올때까지 혼자
사고현장 수습하고 차량통제하다가
119와 바톤터치. 빡셌다…
다행히도 신고 10분만에 달려온
소방대원분들👍👍👍
그리고 나는 드디어 신두리에 도착
이미 사람들은 모여 술에 취해있고
삼삼오오 모여 즐거운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도 얼른 합류
이날을 위해
발렌타인과 백포도주를 준비했다
신나게 놀고 바다에도 들어가 힐링하고
고대로 잠들었다
신기하게도 7시가 되니 바로 눈떠짐
달고갔던 크레모아는 텐트 천장조명으로 사용했다.
눈떳으니 신두리의 꽃
해안가에서 오토바이 타기.
이걸위해 1년을 기다렸다
아 신두리 해안사구는 천연기념물이다
천연기념물쪽으로근 절대 들어가서는 안된다.
그.러.나 우리 숙소 바다와 사구쪽 해안과
모래사장은 개인사유지라는것 그래서 캠핑도 가능하고 오토바이도
탈수 있다. 즉 개인사유지에서 오토바이 타는것은? 아주 합법이다
터널비젼모터사이클클럽
일단 잠을 깨기위해 원진이의 dh88부터…
이 dh88은 농협이었나 우체국이었나 여튼 그때 그 에디션
그리고 하나둘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내려온다 나도 내 올드
bmw r90s를 타고 나왔다.
터널비젼모터사이클클럽
존잼
일단 해안과 모래와 바다를
달린다는것 자체가 신나고
날씨가 좋으니 사진이 잘나와서 신난다
다같이 칼국수 한그릇씩 먹고
사람들이 모두 짐챙기고
떠날준비를 한다
그러나 원진이와 나는 1박을 더하기로해서
사람들 배웅후 텐트에 다시 드리눕는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텐트에 갇혀 이거뭔가 잘못되었는데…
하고는 잠들었다가
원진이 걱정되서 이름크게불러
생사확인하고, 다시잠들고
그러다 찌릿찌릿 사장님이 도착하셨다.
2탄에 계속…